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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교양다큐 | 시즌 3

연고 있는 무연고

The social inequality
윤세훈(새훈)(Yoon-Sehoon(Biird))
다큐멘터리 | 2021년 | 21분

우리는 누구나 무연고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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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소개]

이왕이면 균열을 내려고 포착하고 기록하여 재현한다(그러려고 애쓴다). ‘비건들의 수다’(2020), ‘연고 있는 무연고’(2021) 등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오고 있다.
 

[제작배경]

결혼...가족...연고...

'대안'이나 '독립"이라고 불리는 삶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짜다보니 현실적인 문제들이 다가왔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장례였다. 결혼에 기반한 '가족'이 아니면 장례를 치르기 어렵단 사실..!

'연고'란 의미도 보편적 인식과 법적 규정이 차이가 있었고, 그 충돌이 극대화 되는 곳이 바로 무연고장례였다.

장례에 관해 몇 개월간 학습 후 죽음보다도 삶과 현실이 장례와 더 직결돼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연히 서울혁신파크로부터 제작지원을 받게 되어 기획발표를 병행하며 작업했다.

영상에 담지 못한 이야기가 더 많지만 이것만이라도 일단 조금이라도 더 퍼지길!

2021년에도 연고 있는 무연고사망자들의 목록이 줄지 않았다.

 

[시놉시스]

서울시립승화원 한켠에선 얼굴 없는 죽음의 장례가 치러진다. 무연고 사망자를 위한 공영장례다. 그런데 무연고 장례인데도 그 죽음을 지켜보며 눈물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 자원 활동을 신청해 그 사연을 들어보았다.

대부분의 무연고 사망은 연고 있는 죽음이었다. 친구나 가족 등 자신을 지켜줄 사람이 아무도 없는 사람도 물론 있다. 하지만 법적으로 연고가 혈연만을 가리키기에 무연고 사망자로 분류된 사람들이 상당했다. 경제적으로 여의치 않거나 가족과의 오랜 단절을 이유로, 연고 있는 시신은 무연고 사망자로 국가에 위임됐다.

이를 지켜보며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외동이면서 결혼을 안 할 수도 있는 미래를 열어둔 사람들이다. 생활동반자법도 생기지만 장례 관련 법인 장사법이나 의료법에선 아직 혈연 중심의 제도가 강하게 작동 중이다. 그들은, 그리고 우리는 말한다. “나도 무연고 사망자가 될 수 있는 거네요?” 애초에 한국 사회에선 부부 관계를 인정받을 수 없는 성소수자의 불안은 더할 것이다.

그나마 있는 제도에도 한계가 따른다. 지난해 8월부터 혈연 이외에도 연고자나 장례 주관자를 신청할 수 있도록 보건 복지부 지침이 마련됐다. 하지만 이를 시행할 매뉴얼이 서울을 제외한 지자체에 마련돼있지 않았다. 관련 부서 담당자가 아예 모르는 경우도 있었다. 가족을 제외한 사람의 장례를 “서울에서만” 진행하는 거라며 선을 그었다. 게다가 이 지침도 어쨌든 ‘무연고 사망자’로 우선 분류돼야 한다는 근본적 제약이 있다.

혼자 사는 삶보다 여럿과 함께 사는 사회를 꿈꾼다. 각자 원하는 장례를 떠올릴 때 어떤 음악을 틀지, 먹을 음식을 포트럭 파티처럼 챙겨올지 등 애도의 풍경을 다양하게 그려냈다. 그러나 그중에 혼자 쓸쓸한 죽음을 맞이하는 마지막을 상상하는 사람은 없었다. 이 사회를 이루고 있는 각양각색의 공동체에 애도할 권리가 충분히 주어지길 바라며 묻는다. “우리에겐 어떤 연고가 필요한가.”

  • 1 누구나 무연고자가 될 수 있다. 21분
    서울시립승화원에선 얼굴 없는 죽음, 즉 무연고 사망자를 위한 공영장례가 치러진다. 그런데 무연고 장례인데도 옆을 지키며 눈물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 장례에 참여하며 그 사연을 들어보았다.

    법적 연고에 부합하지 않아 장례를 주관할 수 없는 사람들, 제한된 애도를 지켜보며 불안해 하는 사람들 등 무연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 대한 이야기가 그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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