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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아카이빙 | 시즌 3

방관자

Bystander
김소월(Sowol Kim)
드라마 | 2020년 | 20분

폭력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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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받는 육체가 찍힌 사진을 보려는 욕망은 나체가 찍힌 사진을 보려는 욕망만큼이나 격렬한 것이다. 움찍거린다는 것 자체도 일종의 쾌락이다. 의도했든 안 했든, 우리는 관음증 환자이다.      - 수잔 손택 <타인의 고통>-

 

2020년 여름, 격투기인 주짓수를 배우기 시작했다. 주짓수 수업은 한 시간으로 이뤄져 있으 며 '기술 배우기->기술 연습->스파링 (Sparring)' 순으로 이뤄진다. (스파링은 복싱 등과 같은 스포츠에서 실제 경기 형식을 취한 연습을 말한다) 제일 흥미로웠던 부분이 바로 '스파링'인 데 상대방을 밀어붙이고 제압하려고 애쓰는 나의 모습에 너무 놀랐기 때문이다. 인간의 본성에는 폭력이 잠재되어 있음을 온몸으로 깨달은 순간이었다. 또한, 다른 사람들이 스파링하는 모습을 즐기며 바라보는 나의 모습이 콜로세움의 검투사 경기를 보는 로마 시민들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잔 손택은 저서 ‘타인의 고통’에서 ‘의도했든 안 했든, 우리는 관음증 환자 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인간의 본능인 관음증이 폭력의 방관을 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경험을 계기로 '방관'과 '관음'을 컨셉으로 하여 '폭력'이란 큰 주제를 다루고자 했다. 영상은 서울, 대구 시내 곳곳에서 프로젝터로 송출하여 아카이빙했다. 영상에는 QR 코드를 삽입하여 스캔할 경우 '방관자'라는 이름의 웹사이트로 접속이 된다. 이 웹사이트에서 폭력과 관련된 더 많은 작업들을 감상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현재 웹사이트는 리뉴얼 중에 있으며 2022.01 에 재오픈 할 예정이다.)

https://swolkim.wixsite.com/bystander

 

 

  • 1 방관자 20분
    폭력의 흔적이 눈앞에서 재생된다.
    어떤 이들은 이 흔적을 지나치기도, 잠시 서서 바라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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